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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는 △호텔에서 활용 가능한 카트형 로봇 개발 및 공동 실증 사업 △카트형 로봇의 최적화를 위한 프로세스 구축 △호텔 로봇 솔루션 적용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LG전자는 클로이 캐리봇을 활용해 객실 정비용 카트, 식자재 무인 운반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는 로봇을 개발한다. LG 클로이 캐리봇은 본체 뒤에 대량의 물건을 적재해 목적지로 운반하는 데 특화된 물류 로봇이다.
LG전자는 기존에도 호텔에 서랍 형태의 배송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을 공급했다. 숙박객이 와인, 음식 등 룸서비스 등을 요청하면 서브봇의 서랍에 넣어 숙박객에 배달하는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스마트 물류 거점 등에 주로 사용하던 캐리봇을 호텔에 최적화한 형태로 처음 개발·공급한다. 기존 로봇이 숙박객 서비스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호텔 직원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활동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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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달에도 동남아 골프 시장으로 발을 뻗는 등 새해부터 로봇 사업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베트남, 태국 등에 진출한 골프장 운영 솔루션 사업자 스마트스코어에 2년간 1200여대의 안내·배송 로봇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는데, 약 280억원 규모다. 해외 단일 공급처 매출로는 최대 수준이다.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는 건 ‘2030 미래 비전’ 실현과 직결돼 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올리기 위해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B2B 가속화, 플랫폼 활용 서비스 사업 전환 등을 꼽았다. 로봇은 LG전자의 대표적 B2B 사업인 동시에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분야다
그간 LG전자는 △자율주행 △AI △카메라 등 로봇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을 축적했다. 지난해부터는 자회사 로보스타가 맡던 로봇 생산을 직접 담당하며 생산능력까지 갖췄다.
LG전자는 이를 토대로 로봇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로봇 시장은 지난 2021년 362억달러(약 46조원)에서 오는 2026년 1033억달러(약 132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