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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지난해 외국인 가사대행 서비스 이용 가구수는 5400가구로 2017년 도입 당시보다 9배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외국인 가사대행 서비스 이용 횟수는 17만회에 달했다.
외국인 가사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가구의 절반은 부모가 30~50대이면서 육아를 하고 있는 가구였다. 가구 소득은 연 800만~1000만엔(약 7300만~9200만원)인 경우가 많았다.
일본에서는 최근 가사 대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내무성이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육아를 위해 가사 대행 등 외부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 ‘이용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74.1%로 2019년 지난 조사보다 40.6%포인트 상승했다.
경제산업성이 노무라종합연구소에 위탁한 조사를 보면 일본 가사대행 서비스 시장은 2017년 698억엔(약 6400억원)에서 2025년 최소 2000억엔(1조 83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인이 일본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려면 18세 이상, 실무 경력 1년 이상, 일정 수준의 일본어 구사 능력 등이 필요하다.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은 주로 기업형 가사 대행 서비스 업체에 소속돼 요리, 청소, 세탁, 육아 등을 담당하며 내국인과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받는다.
일본은 2017년 국가전략특구 제도에 따라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 및 인근 지역에서만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를 허용했다. 최근 수요가 늘어나자 시행 지역을 주요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행 5년인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체류 기간에 더해 최대 3년을 더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려는 가구가 가사대행 서비스 업체와 직접 계약해야 했지만 아파트 관리 업체 등 제 3자도 외국인 가사도우미와 계약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외국인 가사 대행 서비스 제공 수는 연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