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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합동조사의 주 내용은 서이초 입장문·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사실확인 해주는 정도에 그쳤고 국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고(故) 서이초 교사가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학부모 민원·관리자들의 실제대응에 관한 내용은 빠져있다”며 “빈 껍데기에 불과한 조사”라고 직격했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초교조)은 “고인이 악성민원으로 인한 업무상 고충이 컸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합동조사단이 해야 할 일은 가정통신문 내용의 사실 확인이 아닌 고인의 업무상 고충을 면면히 공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추가 조사를 촉구했다. 서울교사노조는 “‘연필 사건’ 외 고인이 다른 학생·학부모로부터 겪었던 어려움과 학교 측 도움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해 달라”고 했다.
전교조는 “학교 관리자를 포함한 의혹에 대해 추가 조사를 경찰에게 떠넘기지 말고 교육당국이 책임 있게 나서 조사하라”고 비판했다.
초교조는 “이번 사건의 핵심인 교장의 부작위·학부모 악성민원에 대한 조사가 빠져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놓은 조사 결과라고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허술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교육부·서울시교육청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한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동조사단은 ‘연필 사건’에 등장하는 학생 2명 외, 고인이 담당했던 학급에서 문제 행동을 보인 학생이 2명 더 있었다고 파악했다. 다만 절차상 한계로 이들 부모의 갑질 여부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