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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엔터주가 최근 리오프닝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 흐름은 부진한 상황인데요. 소속 가수들의 병역문제와 지배구조 문제 등 내부 이슈에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입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히는 엔터업종.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콘서트 재개 등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합니다.
하이브(352820) 주가는 최근 한달 새 20% 하락했습니다. 하이브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문제가 대두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탓입니다. 실제 BTS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BTS 공백에 따른 실적 악화는 불가피한 상황.
정치권 안팎에서 병역특례 대상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병역법 개정안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방부가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만큼 법 개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에스엠(041510)과 SM C&C주가도 최근 한 달간 각각 20% 가량 내렸습니다. 지배구조 개선 및 이수만 회장의 지분매각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룹 ‘빅뱅’의 컴백 기대감으로 연초 강세를 기록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최근 2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빅뱅 멤버 탑이 전속계약 해지 소식을 알리고, 그외 아티스트들도 별다른 방송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엔터사들이 그동안 준비해온 프로젝트들을 순차적으로 가시화할 것이라면서도 신인 개발과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비용 확대는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현지/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최근 비용 이슈가 좀 있습니다. 하이브의 경우 ‘르세라핌’ 데뷔 등으로 신인 개발 비용이 들었고, 자회사 리버스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업데이트에 따른 셋업 비용, 자체 제작 게임 관련 수반 비용들이...”
엔터업종이 각종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리오프닝 수혜를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