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서구)가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말 김포와 파주를 잇달아 조정지역으로 묶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약세를 보인 일산에 매수세가 붙었다.
|
신고가도 속출했다. 대화동 킨텍스 꿈에그린(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해 12월11일 14억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11억원) 대비 3억원 올랐다. 백마마을(전용 84㎡) 아파트도 지난달 28일 7억원에 팔리면서 직전 최고가 대비 1억원 가량 상승했다.
|
이때부터 불안감이 엄습했다. 서울의 주택수요가 창릉으로 몰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 지역커뮤티니인 일산연합회(회원 1만2301명)에서는 국토부에 창릉역 신설을 반대하는 ‘창릉GTX’ 반대 민원인증 릴레이 글이 수두룩하다.
한 민원인은 “현재 거주 중인 고양시민의 출퇴근 소요시간이 늘고 GTX 본래 기능과 역할을 훼손한다”며 “창릉역은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민원은 “창릉역 신설로 인해 일산은 사형선고를 맞았다”며 다소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는 서울도시철도 9호선을 일산까지 연장해달라는 민원이 나온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일산에 지하철 9호선을 꼭 유치해야 한다” “드러누우면 9호선 연장 해준다” “민주당에 실망했고 낙담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시장 전문가는 “고양창릉 3기 신도시와 GTX역사가 들어서면 현재 일산을 찾는 내 집 마련 수요가 창릉으로 분산돼 집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신도시가 들어서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 집값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9호선은 연장은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