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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택건·최선희·김창선 등 통일부 ‘주요인물정보’에 포함

김영환 기자I 2018.12.27 13:33:05

통일부, 2019 북한 주요 인물정보 발간
김일성 둘째 부인 김성애 사망도 반영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은의 집사’로 통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정부가 발간하는 ‘2019 북한 주요 인물정보’에 등록됐다. 리택건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 김성혜 당 통일전선부 실장, 리현 당 통일전선부 실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18명이 신규로 추가됐다. 김일성 주석의 부인 김성애는 2014년 사망한 것으로 수정·기록됐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 주요 인물정보·권력기구도 등 4종의 북한정보 저작물을 업데이트해 새로 발간하면서 이 같은 변화를 알렸다. 리택건은 1962년생, 김성혜는 1965년 7월17일 평안남도, 리현은 1966년생, 최선희는 1964년 8월 평양, 김창선은 1944년 함북 명천 출생으로 파악됐다.

우리로 치면 대통령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서기실에서 근무했다. 남측 언론에는 ‘김씨 왕조의 집사’로 잘 알려져있다. 올해 들어 남북 관계가 물꼬를 트면서 김창선의 대외 활동을 ‘북한 주요 인물정보’에 실은 것으로 보인다.

김창선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리픽 개막식에 참석해 고위급 대표단 수행원으로 방남했다. 4월에는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의 북측 수석대표로 나왔고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사전 답사에 나서는 등 북한의 의전 책임자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성애는 김일성 주석의 첫째 부인인 김정숙이 1949년 사망한 뒤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김일성·김정숙의 아들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권력다툼에서 밀려나고는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고 당 중앙위원에서도 2010년 해임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정부로서는 김성애의 2014년 사망을 최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총책으로 알려진 리만건은 정치국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됐다. 박영식 인민무력상도 정치국 위원에서 빠지면서 정치국 위원은 기존 15명에서 13명으로 줄었다. 리만건이 후보위원으로 내려감에 따라 후보위원자리는 11명에서 리만건을 포함해 12명으로 늘었다.

‘노동당 제1부부장’ 직함으로 북한 언론에 소개되는 황병서는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직책을 분류했다. 통일부는 황병서의 직책에 대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김경옥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박영식 전 인민무력상이 빠지고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새로 진입했다.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내각 부총리 가운데 리무영이 제외됐고 내각 부총리는 9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노동당의 재정운영 및 관리를 책임지는 당 재정경리부장을 한광상이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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