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영미권 국제 광고제서 상 휩쓸어

성세희 기자I 2018.05.08 10:41:39

영국 광고·디자인 시상식 D&AD 2018서 본상 7개 수상
지난달 미국 웨비 어워드에서도 9개 상 받아

광고 디자인 시상식 ‘D&AD 2018’에서 디지털 디자인 부문 은상을 수상한 제일기획 인도법인의 ‘굿 바이브 프로젝트’.(사진=제일기획)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제일기획(030000)이 영미권 국제 광고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광고와 마케팅 신성장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제일기획은 영국 광고·디자인 시상식 ‘D&AD 2018’에서 은상 2개, 동상 5개 등 본상 7개를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56회째를 맞은 D&AD는 역사와 위상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광고 시상식으로 평가된다. 이 광고제는 광고의 디자인 요소를 비중 있게 심사하며 다른 광고제보다 기준이 엄격해 높은 경쟁률을 자랑한다.

제일기획 인도법인은 공익단체 ‘센스 인터내셔널’과 진행한 ‘굿 바이브 프로젝트(The Good Vibes Project)’로 디지털 디자인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 단체는 시각과 청각 모두 잃은 사람을 위해 모스 부호와 터치 스크린을 활용해 간단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배포했다.

또 제일기획 독일법인이 제작한 ‘피드잇백(FEEDitBAG)’이 패키지 디자인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독일 최대 슈퍼마켓 체인 에데카(EDEKA)와 함께 식물 씨앗을 넣어 친환경 봉지를 제작한 캠페인이다. 이 봉지를 땅에 심으면 봉지는 완전 분해되고 씨앗만 남아 식물이 자란다.

본사에서 진행한 삼성전자(005930) ‘3D 언팩’은 대형 스크린 3면을 활용해 그래픽 디자인과 공간 디자인 부문에서 동상을 받았다. 이외에 홍콩법인의 JBL 헤드폰 인쇄광고 ‘블록 아웃 더 카오스’와 스크래블 게임(단어 만들기 보드게임) 홍보용 앱 ‘스크래블 키보드’도 수상했다.

제일기획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발표한 디지털 분야 최고 권위 시상식 ‘웨비 어워드(The Webby Awards)’에서도 9개 상을 받았다. 웨비 어워드는 ‘인터넷의 오스카상’이라는 별칭을 받을 만큼 아이디어의 참신성과 효과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자회사 바바리안(Barbarian)이 제작에 참여한 GE의 ‘드론 위크’ 캠페인이 심사위원 최고상인 웨비(Webby)상을 받았다. 세계 각지 에너지 시설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TV·인터넷을 통해 1주일간 송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2200만건 이상의 반응을 끌어냈다.

또 자회사 맥키니(McKinney)의 ‘페이백(Payback)’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최고상인 ‘피플스보이스’ 상을 받았다. 개인금융 교육단체 NGPF의 학자금 대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PC 게임 방식으로 제작해 흥미와 홍보 효과를 높였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광고와 마케팅에서 활용 영역이 지속적으로 넓어지는 디자인·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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