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셀트리온 3인방이 급락하면서 코스닥 지수가 880선이 붕괴됐다.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잇따른 비중축소 의견과 목표가 하향이 셀트리온 3인방의 주가를 끌어내리면서 코스닥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20포인트(-2.03%) 내린 879.99로 마감했다.
이날 902.85로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에 2% 이상 급락했다. 역사적 고가인 900선 고지를 밟은후 나흘 만에 880선 까지 밀렸다.
외국인은 1442억원 가량 팔아치웠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991억원, 54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이 106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123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17억원으로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약(-5.96%) 유통(-5.22%) 제조(-3.02%) 기타서비스(-2.34%) 운송장비(-1.63%) 등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컴퓨터서비스(3.75%) 오락문화(2.50%) 음식료담배(2.25%) 건설(2.14%)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신라젠(215600) 바이로메드(084990) CJ E&M(130960) 티슈진(Reg.S)(950160) 펄어비스(263750) 휴젤(145020) 코미팜(041960) 컴투스(078340) 에이치엘비(028300) SK머티리얼즈(036490) 제넥신(095700) 등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메디톡스(086900) 로엔(016170) 포스코켐텍(003670) 파라다이스(03423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네이처셀(007390) 등은 상승했다.
특히 셀트리온 3인방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 도이체방크가 셀트리온 목표가를 현재 주가 수준의 4분의 1에 불과한 8만7200원으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가는 4만800원으로 제시했다.
한상희 도이체방크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수익성이 안정적이지 않고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셀트리온의 회계 방식을 분석한 결과 투자한 연구개발(R&D)비 비중이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훨씬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7일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비중 축소(Reduce)’ 의견을 제시한데 이어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의견에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모양새다.
개별종목에서는 케이사인(192250)은 사물인터넷(IoT) 보안 및 블록체인 기술개발 강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파수닷컴(150900)은 올해 블록체인 기반의 문서 플랫폼 ‘랩소디’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히면서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외에도 동양피엔에프(104460)는 1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에 급등했다.
이날 거래량은 11억4968만주, 거래대금은 9조2089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6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은 없고 498개 종목이 내렸다. 9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