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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조환익 한전 사장 "올해 영업이익 11조 전망"

최훈길 기자I 2016.09.27 12:37:29

"유가 떨어져 원가 요인 크게 작용"
무더위로 8월 주택용 전기료 1조
산은·기재부 등에 1조 넘게 배당
주형환 "이익·배당 적정성 검토"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한국전력(015760)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이 1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으로 10조~11조원으로 보고 있다”며 “유가가 떨어진 원가 요인이 컸고 해외사업 경비로 1조5000억원을 절감한 것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대로 현실화 되면 2년 연속 한전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본사 사옥 매각과 저유가로 인한 전기 원가 절감 등으로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은 11조3467억원, 당기순이익은 13조3148억원에 달했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로 8월주택용 전기요금이 1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7월까지 주택·교육·산업·일반용 등 전기를 판매해 얻은 수익은 31조9427억원으로 작년보다 1.4% 증가했다. 현 추세로 가면 한전의 올해 전기 판매수익은 지난해 수입(53조9636억원)을 초과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해 수익 중 1조9901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했다. 이 가운데 1조170억원이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지분율 32.9%)과 기획재정부(18.2%)로 갔다. 나머지는 외국인(33%), 국민연금(6.18%) 등에 배당됐다.

조 사장은 “(공공기관으로서) 과도한 이익이 바람직한 건 아니다”면서도 “과거에 분명히 원가 부족 요인이 있었는데도 요금 인상이 안 된 비정상적인 상황도 있었다”고 말했다. 주형환 장관도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한전이 계속 적자를 본 부분도 종합적으로 봐달라”며 “한전 이익과 배당의 적정성을 전기요금 개편과정에서 보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산업부, 한전 등이 참여하는 전기요금 당정 TF(태스크포스)는 이르면 11월까지 누진제 등 전기요금 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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