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사진) 코스나인 대표는 21일 경기 김포에 위치한 생산공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빠른 시일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5년 안에는 2000억원 수준으로 가야 한다”며 “2020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다음으로 (업계)빅3가 되겠다”고 말했다.
코스나인은 마유크림 ‘게리쏭’으로 유명한 클레어스코리아의 100% 자회사다. 클레어스코리아가 300억원을 투자해 1만4000㎡(약 4200평)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해 업계 최초로 지하에 생산라인을 설립했고, 대용량 생산에 최적화된 자동화 로봇 5대를 생산라인에 배치해 효율성을 높였다. 월 1000만개 캐파 가운데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비율은 7대3이다.
클레어스코리아는 업계 후발주자로서 차별성을 갖기 위해 OEM·ODM과는 다른 OCM(Original Creation Manufacturing)이란 개념을 도입했다. OEM이 단순 제조, ODM이 제조와 연구개발을 합한 개념이라면, OCM은 상품기획단계부터 마케팅 컨설팅까지 종합적으로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최고의 화장품을 향한 코스나인의 크리에이티브한 생각이 시작된다는 게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클레어스코리아에 마케팅 이사로 합류했다. 이전까지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에서 글로벌본부장을 지내는 등 광고업계에서 잔뼈가 굵다. 코스나인은 제품연구소, 디자인연구소와 함께 업계 최초로 마케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김 대표가 광고인 출신인 것과 연관이 깊다. 화장품 OCM 기업으로서 고객사가 원하는 바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3단계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몇몇 고객사에 프레젠테이션(PT)을 했는데 다들 깜짝 놀랐다. 다른 업체는 샘플만 담아왔는데 저희는 ‘소비자들이 이런 걸 원하고 이런 걸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한다”며 “아직 정식 계약을 체결한 곳은 없지만 OCM 개념에 많이 관심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메이저 브랜드뿐 아니라 중국·일본·동남아 화장품 업체들과도 접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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