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날씨 풀리자 열기식은 서울 아파트

김성훈 기자I 2015.04.17 17:08:16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1%↑..4주 연속 보합
전셋값도 전주대비 0.24% 상승..제자리 걸음 시작

△ 쉴 줄 모르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효과로 단기간에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급등하면서 부담을 느낀 매수인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 SK아파트 전경 [사진=김성훈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뜨겁던 서울 아파트 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다. 3월까지 끝을 모르고 치닫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채 유지되고 있어서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단기간에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급등하면서 부담을 느낀 매수인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1% 오르면서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름 폭은 4주 연속 보합권에 머물렀다.

서울시내 24개 자치구의 아파트값이 상승한 가운데 성북구가 0.2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래미안 루나밸리는 일주일새 아파트 값이 평균 1500만원, 길음동 길음뉴타운 4단지는 1000만원 상승했다. 그러나 나머지 자치구는 상승폭이 0.1%대에 머물렀다. 노원(0.18%), 금천·서초(0.15%), 영등포(0.13%), 송파(0.12%), 강남·강북·구로·중구(0.11%)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아파트값도 전주(0.07%)대비 오르면서 보합권을 유지했다. 수도권 1·2기 신도시(0.03%)와 그 외 경기·인천지역(0.05%)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쉴 줄 모르던 치솟던 전셋값도 제자리 걸음을 시작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24% 올랐다. 4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 폭은 전주(0.24%)와 같았다. 지난달 13일 한주새 0.5%까지 오르면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한달만에 상승세가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전셋집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고공 행진을 거듭하자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강동구는 한주간 0.47%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동구는 재건축 이주수요 여파로 전세 매물의 부족이 이어지면서 강동자이가 1000만~20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가 1500만원 각각 올랐다. 이어 강남(0.43%), 성북(0.4%), 노원(0.38%), 관악(0.35%), 동작(0.32%), 구로(0.28%), 서대문구(0.28%)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0.14%)보다 0.02%포인트 내려간 0.12%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1·2기 신도시(0.02%)와 그 외 경기·인천지역(0.1%)도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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