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닥 지수가 연초 들어 형보다 나은 아우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기관 투자가들이 대형주를 버리고 중소형주의 성장성에 베팅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오후 2시2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94% 오른 566.60을 기록하고 있다. 이틀 연속 상승세로, 올 들어서만 4% 넘게 올랐다. 1900선을 무너뜨리며 연초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 시장과 전혀 다른 양상이다.
수급적으로는 기관이 코스닥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기관은 올 들어 닷새 연속 코스닥 시장에서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에서 순매도로 일관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기관은 하루 수백억원씩 코스닥을 쓸어담으며 중소형주에 대한 과감한 베팅에 나서고 있다.
대장주인 다음카카오(035720)가 새해 들어 20% 넘게 급등하며 선봉에 서고 있다. 모바일 게임주, 엔터테인먼트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핀테크, 남북경협 등 연초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테마주들도 활성화된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하루 거래대금도 3조원을 웃도는 등 2년여 만에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 에너지가 제한적인 가운데 모멘텀이 부족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특히 모바일 관련 시장이 확대되면서 한동안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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