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조원 공룡` 알리바바, 美 IPO 공식화..SEC에 서류 제출

성문재 기자I 2014.05.07 15:37:15

페북 뛰어넘는 최대 규모 IPO 될 듯
상장 후 시총 1600억달러 달할 전망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 수개월간 전세계 증권가와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의 기업공개(IPO)가 드디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알리바바는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기업공개(IPO) 계획을 담은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식 제출했다.

◇알리바바 IPO ‘사상 최대’..상장후 시총 165조원 추산

알리바바 IPO는 그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서 IPO로 150억~200억달러(약 15조3500억~20조47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중국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일 뿐만아니라 기술주 중에서도 지난 2012년 페이스북(160억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알리바바 실적(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 30억달러, 수익 13억달러, 전년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 61.7%, 출처: WSJ)
알리바바가 이날 제출한 2300쪽짜리 서류에는 회사의 빠른 성장세와 강한 수익성을 증명하는 자료들이 담겨있지만 주요 분야별 매출이나 광고 수익, IPO 후 새 경영진 인사 등 핵심 정보는 제외됐다.

알리바바는 일단 1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등록비용을 추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적어낸 형식상 금액에 불과하다.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가 최종적으로 IPO를 통해 페이스북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상장 후 시가총액이 16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바바는 이번에 제출한 서류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중 어느 거래소에 상장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NYSE 쪽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WSJ는 알리바바 IPO가 세계 최대 은행들에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주관사로는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씨티 등이 참여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은행들은 IPO 조달금액의 1%를 기본 수수료로, 또 다른 1%를 인센티브 수수료로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는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 가운데 80%를 장악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닷컴과 이베이, 페이팔을 합한 것보다 중국 내에서 비중이 훨씬 더 큰 업체인 셈이다.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는 소프트뱅크(34.4%)와 야후(22.6%)다. 창업자 잭 마 회장이 지분 8.9%를, 차이충신 부회장이 3.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 관련기사 ◀
☞ 알리바바, 美 IPO 추진 서류 공식제출..우선 10억불 조달
☞ "중국판 구글 만든다"..잭마 알리바바 창업자 사업 영토확장
☞ 알리바바, 중국판 유튜브 '유쿠'에 12억달러 투자
☞ '모바일 검색엔진 출시?'..알리바바, UC웹과 합작
☞ 윌리엄 페섹 "알리바바 IPO 진짜 승자는 실리콘밸리"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