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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시장’ 하이일드펀드 설 자리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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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14.02.19 16:02:38

발행시장 'A'급 이상 우량채 위주로 재편
회사채펀드 비중 2%에 불과..상품 구성 어려워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회사채 시장이 ‘AA’급 이상의 우량기업 위주로 재편된 가운데 이르면 다음달 출시될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BBB’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상품 구성부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BBB’급 이하 회사채나 코넥스 주식 등에 30% 이상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에 분리과세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달 말 국무회의를 통과, 시행될 예정이다.

시행령 개정을 앞두고 있지만 업계 움직임은 미미하다. 수익률을 둘째 치고서라도 발행물량 자체가 적어 펀드에 담을 회사채를 골라내기 어려운 탓이 크다. 발행 물량마저도 감소세다. 회사채 전체 발행에서 BBB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4.2%에서 지난해 3.0%로 줄었다. 투자부적격(투기)등급인 ‘BB’급 이하의 경우도 2012년 1.4%에서 지난해 1.0%로 축소됐다.

특히 올해 들어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가 주로 발행되는 데다 ‘A’급도 내수업종 위주의 회사채만 수요에 몰리고 있다. 지난달 이후 발행된 BBB급 이하 회사채는 450억원으로 비중이 1% 남짓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운용되는 회사채 펀드 수 자체도 적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용되는 회사채펀드는 6개로 평가 대상인 채권형 펀드 241개 대비 비중이 2%에 불과하다. 지난 2007년 설정된 하이일드펀드가 1개 있긴 하지만 순자산이 1900만원 정도만 남아 사실상 운용을 안 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회사채 거래단위가 100억원으로 큰 데 비해 펀드에 들어오는 돈은 소액이 많아 펀드를 운용하기 쉽지 않다”며 “무엇보다 하이일드 관련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있지 않아 상품 담당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분리과세 한도가 1인당 5000만원으로 낮은 데다 금리 면에서도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회사채 펀드와 해외 회사채 펀드 수익률을 비교해봤을 때 설정 후 1개월, 국내 회사채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로 KB KStar우량회사채상장지수가 0.45%를 기록했다. 반면 이스트스프링미국투자적격회사채자(H)[채권-재간접]클래스A 등은 1%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종전에 하이일드 펀드에 세제혜택을 줬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며 “최근 롱숏펀드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하이일드 펀드가 잘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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