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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S단기·FX스왑 급락, 외인 채권재정거래 언와인딩

김남현 기자I 2013.04.02 16:40:05

달러-원 상승반전·외인 주식선물 대량매도, STX조선해양 이슈설도..부채스왑 장지지
IRS금리 소폭 하락, 특색없는 장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CRS금리가 단기구간을 중심으로 급락했다. FX스왑이 급락세로 무너진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 역시 장후반 상승반전한데다 외국인이 주식선물시장에서 대량매도로 나선 것도 비슷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STX조선해양(067250)의 채권단자율협약 탓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설득력이 커 보이진 않는다. 외인의 채권재정거래 언와인딩에 무게감이 실린다. 실제로 달러-원 상승은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단기물을 대량 매도하면서 달러-원 바이 물량으로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IRS시장은 반면 조용했다. 1bp 정도 금리가 하락한 정도로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

2일 스왑시장에 따르면 IRS금리가 2년물을 제외한 전구간에서 1bp씩 하락했다. 1년물이 2.62%, 3년물이 2.58%, 5년물이 2.63%, 7년물이 2.73%, 10년물이 2.86%를 기록했다. IRS 2s년물은 2bp 떨어진 2.57%로 장을 마쳤다.

본드스왑은 변화가 없는 가운데 3년구간만 정상화폭이 1bp 확대됐다. 11bp를 기록, 2011년 7월27일 11bp이후 정상화폭이 가장 컸다.

CRS금리는 FX스왑부터 단기구간이 급락했다. 1년물이 9bp 하락한 1.91%를 기록했다. 2년물도 0.5bp 정도 떨어져 1.75%를 기록했다. 반면 3년물은 1bp 올라 1.70%를, 5년물과 7년물, 10년물이 2bp씩 오른 1.72%와 1.74%, 1.95%를 나타냈다.

FX스왑은 1개월물이 1원90전을 기록 전일비 5전 떨어졌고, 3개월물은 4원90전으로 전일대비 40전이 하락했다. 6개월물과 1년물 또한 8원60전과 16원으로 전장보다 80전씩 내렸다.

스왑베이시스도 단기구간이 급격히 벌어졌다. 1년테너는 전일비 8bp 확대된 -71bp를 보였다. 반면 2~3년테너는 2bp씩 축소돼 각각 -82bp와 -88bp를 기록했다. 5년과 10년테너 역시 3bp씩 타이튼돼 각각 -91bp로 장을 마쳤다.

한 외국계은행 스왑딜러는 “IRS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용했다. 1bp 정도 금리가 살짝 빠진 정도다”며 “이슈는 역시 CRS와 달러-원 환율이다. 아침장엔 부채스왑이 나오며 7bp까지 금리가 올랐지만 FX스왑쪽부터 무너지면서 되돌려졌다. 부채스왑이 있던 구간의 종가금리 높지만 FX스왑 급락영향에 CRS 1년구간 금리도 많이 빠졌다. 부채스왑만 없었다면 CRS금리가 많이 빠졌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오후장 달러-원 상승과 FX스왑 하락, 외인의 주식선물 대량 매도가 STX조선해양 채권단자율협약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다만 이 회사가 시가총액이 큰 곳이 아닌데다 이 회사가 잘못된다고 외인매도가 나오는 건 말이 안되는 것 같다. 달러-원이 상승반전한 것은 채권시장에서 단기채권을 매도한 외국인 물량이 달러원바이로 나온 영향이 크다”며 “분위기가 혼재해 있는 듯 싶다. 이번주중에는 방향이 잡힐 듯 싶으나 어떤 흐름을 보일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외국계은행 스왑딜러도 “IRS시장에 특색이 없었다. 금리만 1bp 전후로 하락한 정도”라며 “CRS시장은 7년구간으로 라이어빌리티스왑 물량이 나오면서 한때 5bp 넘게 상승했다. 반면 포워드쪽 오퍼가 몰리면서 1년구간은 8bp 이상 하락했다. 어제오늘 외국인 채권 재정거래 언와인딩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명확치는 않다. 5년 이상 구간에서 2bp 이상 상승한 것으로 봐서는 부채스왑 물량이 추가로 기다리고 있는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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