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6월 초 시범 서비스 개시 후 이동통신 시장을 뒤흔들었던 카카오톡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보이스톡`의 파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3일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이 전국 남녀 219명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보이스톡의 이용빈도가 ‘주5회 미만’이라는 응답자가 40.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폭발적인 관심에 비해 실제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셈이다.
`이용경험이 있으나 현재는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39.7%를 차지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84%는 보이스톡을 통해 5분 이내의 비교적 짧은 통화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러스 관계자는 “보이스톡은 서비스 출시를 전후해 폭발적인 이용량을 보였지만, 지속적인 이용과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 내는 데에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통화품질에 대한 불만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G, 롱텀에볼루션(LTE), 와이파이 등 이용환경에 관계 없이 보이스톡에 대한 전반적인 통화품질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통화품질이 매우 나쁘거나 다소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이 51.6%였으며, `품질이 좋다`는 응답은 14.1%에 불과했다.
한편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4%는 `무료일 경우 mVoIp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혀 아직 유료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이용자들도 유료화시 적정요금이 월 3000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애틀러스 관계자는 “조사결과 보이스톡의 실제 이용현황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통화 품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많아 이통사의 매출감소에 대한 걱정이 단지 기우에 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