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LTE 소형 기지국 설치에 나서고 있다. LTE 전국망 구축 경쟁에 이어 서비스 품질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
통신사간 LTE 소형 기지국 설치 경쟁은 전국망에 이어 LG유플러스(032640)가 또다시 먼저 포문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소형 안테나기지국 RRU(Remote Radio Unit) 10만개를 LTE 서비스 음영(불통) 지역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RRU는 신호를 증폭해 기지국에 전달해 주는 일종의 중계기다. 대형 기지국의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지하, 실내, 산간 지역 등에 주로 설치된다. 크기가 작고 설치가 쉽다. 설치·유지비도 저렴한 편이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RRU 대신 `펨토셀` 설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펨토셀은 신호를 증폭시켜 기지국에 전달하는 RRU와 달리 무선 데이터 트래픽을 직접 처리한다. 일반 기지국처럼 통신 트래픽을 분담해 처리하는 `축소된 기지국`인 셈이다. 이 때문에 트래픽 발생이 많은 인구 밀집 지역에 주로 설치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말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LTE펨토셀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LTE 신호를 처리하면서 와이파이 단말기 기능도 한다. 현재 분당의 SKT 네트워크 기술원에서 시범 운영중이다.
SK텔레콤은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펨토셀 설치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설치지역은 인구 밀도가 높은 시내 상업지구다.
KT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펨토셀 시제품을 선보였다. KT는 우선 트래픽이 몰리는 지역에 3G 펨토셀부터 설치한 뒤 LTE 전국망이 갖춰지는 하반기에는 LTE펨토셀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통신장비업체 관계자는 "아직 펨토셀의 안정성을 신뢰하기에는 무리"라며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아직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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