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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 전자부품값 급등..낸드 플래시 20% ↑

민재용 기자I 2011.03.15 14:56:03

낸드플래시 메모리 값 20%↑
LCD-D램 값도 `꿈틀`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이 주로 수출하는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등 핵심 전자 부품 값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가 15일 보도했다. 전세계 플래시 메모리 칩의 40%를 생산하고 있는 일본 전자업체의 생산 중단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 후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값이 약 20% 가량 급등했다. D램 메모리칩 가격도 7% 이상 올랐다.

아이서플라이는 보고서를 통해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일본 기업들의 공장 가동 중단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력 공급 중단과 운송 수단의 부재도 공급 불안 우려를 증폭시켜 전자부품 값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칩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도시바는 지진 피해를 입은 이와테현 공장의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 공장 가동이 재개될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이 수출하는 전자 부품은 플래시 메모리를 비롯해 D램,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도 포함하고 있어 향후 이들 전자부품의 가격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 애플의 `아이패드2` 출시로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아이서플라이는 "지진피해로 2주 정도만 일본 전자부품 수출이 중단돼도 3분기까지 가격 급등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으로부터 전자부품을 수입해 완제품을 조립하는 한국, 대만 등의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 신예츠사로부터 웨이퍼를 공급받는 하이닉스(000660) 반도체는 "웨이퍼 공급루트를 다변화 하고 재고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아직 피해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전세계 전자 산업에 충격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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