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석탄·중고차 SK네트웍스에 넘긴다

전설리 기자I 2010.05.06 17:00:36

계열사 중복 진출 사업 한 곳으로 집중..효율 제고
가격 입장차 커..매각 시일 걸릴 듯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SK에너지가 석탄사업과 중고차 매매사업을 SK네트웍스로 넘긴다.

계열사끼리 중복 진출했던 사업을 한 곳으로 집중해 효율을 높이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6일 SK 관계자에 따르면 SK에너지(096770)는 사장 직속 자원개발본부에서 관할해오던 석탄사업을 SK네트웍스(001740)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분 매매가 용이한 탐사 단계의 탄광부터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SK에너지는 이와 함께 중고차 매매업체인 엔카네트워크 지분(87.5%)을 SK네트웍스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엔카네트워크는 SK네트웍스의 중고차 매매사업 스피드메이트와 통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는 석탄사업과 중고차 매매사업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2차전지, 그린폴(Green Pol·친환경 플라스틱) 등 신성장 녹색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그러나 석탄사업과 엔카네트워크 모두 매각이 성사되는데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석탄사업과 엔카네트워크 모두 SK에너지가 성공적으로 키워낸 알짜 사업"이라며 "가격과 관련해 양측 입장차가 커 매매가 성사되는데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최태원 회장이 최근 밝힌 경영 전략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최 회장은 올해 초 `2010 회장과의 대화`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분사와 통합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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