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우리나라 근로자의 58% 이상이 아직도 2천만 원 미만의 급여(과세대상근로소득)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4천만 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 사람은 전체 근로자의 70%나 됐다. 반면 1억을 초과해 급여를 받는 사람은 1.4%에 불과했다.
국세청이 “2009년판 국세통계 연보”를 알기 쉽게 해설해 24일 배포한 ‘한 눈에 보는 국세통계’에 따르면, 2008면 기준으로 전체 근로자 천 404만 6천명 가운데 과세대상근로소득(총급여)이 2천만 원 이하인 사람은 805만 9723명으로 전체의 58.1%, 2천만 원 초과는 306만 1223명으로 21.79%를 차지했다.
이어 4천만 원 초과는 165만 3934명으로 11.78%, 6천만 원 초과는 73만 620명으로 5.20%, 8천 만원 초과는 25만 7380명으로 1.83%를 차지했다.
반면 1억 원 초과는 17만 776명으로 1.22%, 2억 원 초과는 만 3513명으로 0.10%, 3억 원 초과는 6377명으로 0.05%, 5억 원 초과는 4238 명으로 0.03%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속 고용불안을 반영해 투잡족도 크게 늘고 있다.
근로소득과 함께 이자소득, 부동산 임대소득, 사업소득 등이 있어 5월 말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사람이 69만3천명으로 2006년보다 62.5%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근로소득이 있는 종합소득세 신고자가 대폭 늘어난 이유는 고용 불안으로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PC방, 고시텔, 커피전문점, 제과점 등 부업을 사업을 하는 투잡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여성의 사회 활동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해, 여성 사업자가 어느 새 150만 명을 돌파했다. 2004년 127만 명에 그쳤던 여성 과세사업자는 2007년 149만 7천명에 이어 2008년 기준으로 158만 명을 기록했다.
전체 사업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7.5%로 주로 음식업, 소매업, 숙박업, 대리ㆍ중개업 등에 집중돼 있다. 종합소득세도 여성 신고자는 2008년 143만8천명으로 2004년(77만1천명)의 2배 정도로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여성들의 결혼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산모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자 연말정산시 다자녀 추가공제를 받는 40대가 104만3천690명으로 30대(62만9천758명)의 2.1배에 달했다.
경기가 어려워도 노인들의 아름다운 기부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노년층의 1인당 기부금이 630만3천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70대에 이어 60대는 1인당 기부금이 375만6천원, 50대 282만2천원, 40대 234만5천원, 30대 171만6천원, 20대 이하 97만4천원 등이었다.
이날 배포된 '한 눈에 보는 국세통계’는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내 국세정보란을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