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연간실적 발표회에서 "외풍, 외압으로 인해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7년에 4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됐을 때 이미 결심했다"며 "CEO는 임기에 집착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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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회장으로 일한 지난 6년간 나를 가장 괴롭힌 문제는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제에 대한 사회의 불신"이라며 "포스코의 모델이 한국에 정착해야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에 사의를 표명하게 된 것은 역발상적인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 이런 어려운 시대에 젊고 활기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사임이 한국에는 생소한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제로 운영되는 포스코의 모델이 한국에서 뿌리내리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후임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가 이날 저녁 소집돼,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1분기가 가장 힘들겠지만 포스코가 1월에 적자를 내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한화와 산업은행간 대우조선해양 매각계약이 무산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 그는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더이상 관심없다"고 못박았다.
포스코(005490)의 감산 규모와 관련해선 "1분기에 얼마를 감산하겠다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시황이 예측 불가능하다"며 "경영계획 주기를 분기에서 월간으로 바꾸고 경영계획도 `기본`과 `비상` 두 가지 형태로 세웠다"고 말했다.
철강가격에 대해선 상반기에 수출가격이 하락하겠지만 내수가격을 조정할 생각은 없다고 언급했다.
올해 사업계획에서 달러-원 환율 예상치를 평균 1300원으로 잡았다면서 상반기 1350원, 하반기 1250원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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