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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전날 글로벌 대형 기업과 1조722억원 규모의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6월 4540억원, 7월 2951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에 이은 추가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다. 이번 계약까지 포함하면 삼성전기가 확보한 내년도 MLCC 공급계약 규모는 총 1조8213억원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기존 계약과 달리 47마이크로패럿(㎌) 제품 외에도 다양한 크기와 용량의 MLCC를 함께 공급하는 ‘번들’ 형태로 파악된다. 고객사의 요구 사양이 다변화하면서 10㎌, 100㎌ 등 고사양 제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올투자증권은 AI 서버용 MLCC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최종 고객사가 서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을 거치지 않고 직접 조달을 관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MLCC는 서버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경우 서버 생산에 차질을 줄 수 있어 안정적인 물량 확보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MLCC의 낮은 원가 비중은 향후 판가 상승에도 유리한 요인으로 꼽았다. 가격이 오르더라도 고객사가 사양을 낮추거나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서다.
이번 계약의 구조에도 주목했다. 삼성전기는 2~3년 장기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대신 가격은 고정하지 않는 형태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MLCC 가동률이 90% 후반까지 상승해 추가 공급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 같은 계약 구조는 공급자의 협상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계약에 대해 “AI MLCC 공급 부족 심화, 최종 고객사의 직접 조달 확대, 1년치 물량만 확정하면서도 가격 상단은 열어주는 계약 구조, 판가 및 고사양 믹스 개선 여력을 동시에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