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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듣겠습니다"…7대 종단, 청계광장서 국민 마음회복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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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6.06.08 09:47:36

14일 '마음 Knock, 생명 Talk' 개최
경청·명상·컬러테라피 등 체험 프로그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종교계가 우울과 불안, 사회적 고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마음을 돌보기 위한 특별한 치유의 장을 마련한다. 종교인들이 직접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경청’을 중심에 내세운 생명존중 캠페인으로, 종단을 초월한 협력을 통해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마음 Knock, 생명 Talk’ 포스터. (사진=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는 오는 1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마음 Knock(노크), 생명 Talk(토크)’ 국민마음회복 생명살림 캠페인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신건강 문제와 사회적 단절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시민들이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종지협은 종교가 지닌 성찰과 치유의 가치를 시민들과 나누고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원불교, 성균관, 천도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개 종단이 참여한다.

올해 캠페인 주제는 ‘마음을 열고, 생명을 말하다’이다. 행사 당일 청계광장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잠시 일상을 멈추고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치유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당신이 말하면, 우리가 듣겠습니다’(Talking and Listening)이다. 종교인들이 경청자로 참여해 시민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고민과 감정을 자유롭게 털어놓을 수 있으며, 종교인들은 충고나 평가보다 공감과 경청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참여자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마음처방전’ 코너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직접 표현하며 현재 심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색채를 활용해 정서적 안정을 돕는 ‘컬러테라피’와 감정을 온도로 표현하는 ‘감정온도계’, 소리와 진동을 활용한 명상 프로그램인 ‘싱잉볼’ 체험도 운영한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참여 소감을 공유하는 ‘마음나누기’ 공간과 휴식존을 이용할 수 있으며, 청계천 수변 산책로와 연계한 ‘마음회복존’에서는 7개 종단이 준비한 명상·성찰 콘텐츠도 경험할 수 있다. 바쁜 도심 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개막식에서는 종단 대표들이 함께하는 생명존중 선언 세리머니도 열린다.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개화 퍼포먼스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종교 간 화합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정부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종지협 공동대표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판단 없이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며 “종교계가 함께 마련한 이번 자리가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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