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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복권 애호가만 3억명, 작년 124조원어치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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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5.02.10 11:40:59

작년 중국 복권 판매액 사상 청 6천억위안 돌파
경기 불황에 수요 증가, 작년 최대 당첨금도 나와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중국에서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00억원 가량의 최고 당첨금이 나오면서 복권에 대한 중국인들의 커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시민들이 복권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AFP)


10일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복권 판매액은 6234억8600만위안(약 124조원)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1984년 중국에서 복권 판매를 시작한 이후 판매액이 6000억위안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복권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며 2018년 5114억위안까지 늘었다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2020년 3339억원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다시 복권 수요가 몰리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함은 물론 최고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이후 연간 복권 판매액 증가율은 2021년 11.8%, 2022년 13.8%, 2023년 36.5%에 달했다.

지난해 복권 판매액 중 복지복권의 경우 2079억5600만위안(약 41조4000억원)을 판매해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스포츠복권은 같은 기간 7.9% 증가한 4155억3000만위안(약 82조7000억원)이다. 2018년까지는 복지복권의 스포츠복권 판매액을 앞질렀으나 이후 스포츠복권 판매가 월등히 많아지는 추세다.

중국의 복권은 우리의 로또와 비슷한 숫자 추측형과 즉석 개봉 형태의 복권, 무작위로 숫자를 뽑아 베팅하는 형식 등 크게 3개로 나뉜다. 로또형의 복권 판매액은 지난해 약 2868억위안(약 58조원)으로 가장 컸고 전년대비 증가율도 16.4%로 가장 높았다.

판매 지역별로는 후베이성을 제외하고 전국 모든 지방에서 복권 판매가 늘었다. 이중 저장성, 후난성, 광둥성, 안후이성 등에서 판매가 증가가 두드러졌다.

보통 복권은 불황형 사업으로 불린다.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는 복권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실제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2월 중국에서는 6억8000만위안(약 1354억원)의 역대 최대 상금을 받은 복권 당첨자가 나오면서 복권 열풍이 불기도 했다. 당시 구이저우 구이양시에 사는 돤모씨는 로또 방식의 복권에 응모했다가 거액의 상금을 받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재정과학원 금융센터의 왕쉐홍 연구원은 중국 매체 제일재경 인터뷰에서 “중국에는 3 억 명의 복권 플레이어가 있고 40년 이상 판매되면서 대중의 관심과 참여가 높은 사업이 됐다”며 “복권 산업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1만위안(약 199만원) 이하 복권 당첨금에 대해선 20%의 개인 소득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연장했다. 다만 동일한 사람이 동일한 게임에서 얻은 모든 당첨금을 일회성 소득으로 간주해 한 게임에서 받은 총 당첨금이 1만위안이 넘으면 세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등 제도를 정비했다.

제일재경은 “국가가 복권을 발행하는 목적은 자금을 모아 사회복지, 스포츠 등 사회 공익 사업에 사용하는 것”이라며 “2023년 복권 공익금은 총 1513억6400만위안(약 30조원)으로 해당 연도 복권 판매 수입의 약 26%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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