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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2022년 30개 기업과 2023~2027년 5년에 걸쳐 매년 1%씩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다는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KEEP30)을 맺은 바 있다. 또 시행 첫해 평균 에너지원단위(GDP 100만원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량) 개선율을 2.2%까지 끌어올리며 목표했던 1%를 초과 달성했다. 참여한 30개 기업 중 16개사가 1% 이상의 개선율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와 시멘트 업종의 개선율은 각각 5.7%, 5.0%로 높았다.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철강도 에너지 효율을 1.3% 끌어올렸다.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고효율 설비 교체지원 사업에 호응한 대기업의 에너지 효율투자 활성화가 성과로 이어진 모습이다. 지난해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석유환산톤(toe) 이상인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 관련 투자는 1조365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산업 부문 투자액이 32% 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정부와 업계는 이 같은 지난해 성과를 토대로 올해 이후에도 관련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립 중인 2025~2029년까지의 에너지 효율 개선 법정 계획인 ‘제7차 에너지이용합리화 기본계획’에도 다양한 정책 지원 방안을 추가로 담을 계획이다.
김현철 산업부 에너지효율과장은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의 근본적 전환을 위해선 전체 에너지 소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 현장의 효율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에너지 다소비 기업이 설비 교체와 공정 개선 등 효율 혁신 투자 확산에 앞장서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