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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생존 애국지사인 김영관 지사와 함께 오찬 행사장에 동반 입장하며 예우를 표했다. 이외에도 광복회 이종찬 회장 및 임원을 비롯해 시·도지부장, 지회장, 대의원 등 광복회원 148명과 특별초청 대상자 10명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오찬에 앞서 김영관 지사에게 건강을 기원하며 ‘무궁화 자수 한산모시 적삼’을 선물했다. 한산모시 적삼은 국가무형문화재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인 방연옥 장인이 제작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의 독립운동은 단순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찾는 것만이 아니었다.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려는 것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욱 아니었다”면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빼앗긴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도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으로, 그리고 경제발전과 산업화, 민주화로 계속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우리의 독립정신이 국제사회에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으로 계승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전 인류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이 우리 민족을 넘어서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 대표로 발언에 나선 김영관 지사는 “광복회 회원도 심기일전해 부끄러움 없는 독립 후손의 자존심을 잊지 않도록 각자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며 “‘독립운동 후손들은 다르다’는 얘기를 듣게끔 모두 다 같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오찬엔 독립운동과 관련된 메뉴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았다. 백범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의 고향인 황해도의 해산물로 만든 해물냉채를 비롯해 독립운동가들의 주 식재료로 사용되던 감자전, 여성 독립운동가 지복영 선생이 즐겨 먹던 총유병 등 모듬전이 나왔다. 또 독립운동에 헌신한 권기일 선생이 처분한 종가집의 종가 음식 소고기 떡갈비와 전복, 독립운동가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설렁탕, 백산 안희제 선생이 상하지 않도록 망개나무 잎에 싸서 동지들에게 나눠줬던 망개떡과 선생의 고향인 의령 특산물로 만든 수박화채가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