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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마스다 마사후미 NTT 도코모 무선 엑세스 네트워크 개발부 부장은 “NTT 도코모는 삼성전자와 5G 초창기부터 협력을 시작해 오픈랜(Open RAN) 등 5G 비전을 함께 실현하고 있다”고 했다.
통신장비 사업은 계약 규모가 크고 계약 기간도 대부분 장기인 데다 사회 인프라 성격을 띤 주요 기간망 사업인 만큼 상호 신뢰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2019년 이 회장이 NTT도코모 일본 본사에서 경영진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5G 장비 시장 개척에 직접 나선 배경이다. 최근 이 회장이 미국 디시 네트워크와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 협상 과정에서 찰리 에르겐 디시 회장을 직접 만나 오랜 시간 산행을 하며 사실상 협상을 마무리한 것, 2020년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장기 계약 당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를 대면하고 수차례의 화상통화를 통해 협력을 논의한 것 모두 같은 맥락이다.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에서 연달아 5G 통신장비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며 “10년 뒤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6G 분야에서도 한발 앞서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지난해 말 청년희망ON 간담회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 6G도 내부적으로 2년 전부터 팀을 둬 준비하고 있다”며 차세대 통신 분야에 대한 선제 대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7월 ‘6G 백서’를 내고 차세대 6G 이동통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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