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디스플레이 작동하는 OLED 전자 섬유 개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최경철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정보 출력이 가능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자 섬유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경철 KAIST 교수.(사진=KAIST)

전자 섬유는 입을 수 있는 형태의 소자이다. 2차원 평면 소자와 달리 인체의 다양한 움직임에 순응하고, 착용성과 휴대성이 우수하다. 이 섬유가 빛을 방출하면 패션, 기능성 의류, 의료, 안전, 차량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섬유 연구는 디스플레이로 활용되기엔 전기광학적 성능이 부족하거나 단순히 소자 단위로만 연구가 진행돼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OLED 전자 섬유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전기광학적 성능을 높였다. 300마이크로미터 직경의 원통형 섬유 구조에 적합한 RGB 인광 OLED 소자 구조를 설계했고, 코팅 공정으로 평면 OLED 소자에 버금가는 OLED 전자 섬유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섬유에 디스플레이를 표시하기 위해 OLED 전자 섬유 위에 접촉 영역을 설계해 직조된 주소 지정 체계를 구축했다. 문자와 같은 정보를 나타내면서 실제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최경철 교수는 “지금까지 알려진 섬유형 발광 소자들이 갖췄던 장점들을 가졌고, 정보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기능들을 적용해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나노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지난 2월 4일자로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