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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서울 외국인 투자 ‘최대’…2년 연속 100억 달러 돌파

김기덕 기자I 2021.03.10 11:15:00

2020년 FDI 102억 달러…4년 연속 상승
스타트업 최대 5000만원 지원·해외진출 모색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신고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02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2년 연속 100억 달러가 넘는 외국인 투자액을 유치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2% 급감한 8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반면 서울시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기존 역대 기록인 2019년 101억 달러를 상회하며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2017년 이후 4년 연속 꾸준히 상승 중이다.

서울 외국인직접투자(FDI) 현황.(단위:백만 달러)


지난해 전국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대비 11% 감소한 20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시의 투자신고액(102억 달러)은 전체의 49%에 해당하는 규모를 차지했다. 이처럼 서울이 글로벌 투자거점도시로서 한국의 외자 유치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외국인직접투자가 증가한 주요 요인은 서비스업 분야가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서비스업은 외국인 투자유치 금액은 94억8000달러로 전년에 비해 17%가 증가했다. 또 금융·보험업은 한해 동안 132% 증가했으며, 미주지역 투자는 99%, 신산업 분야는 40% 상승했다.

투자 유형도 큰 변화를 보였다. 인수합병(M&A) 분야 투자는 전년에 비해 82% 대폭 감소한 6억1000만 달러에 그친 반면 그린필드형 투자는 34% 증가한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는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확대돼 서울의 유망 스타트업이 스케일업 될 수 있도록 최대 5000만원 고용보조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유망 기업 해외박람회 참가 지원 등 다각적인 방안을 통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 제공.
시는 또 올해 외국인투자 저변을 확대해 ‘글로벌 투자거점도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의 창업생태계가 다양화, 글로벌화 될 수 있도록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다양한 해외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에는 모바일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인 ‘MWC 2021’와 세계 최대 바이오·의료 박람회인 ‘바이오USA’에 서울의 유망 스타트업 20개사를 선발해 해외투자자에 소개할 계획이다. 시는 투자유치가 최종 성사될 수 있도록 행사 참가 전 준비부터 완료 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올해는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외국인투자 저변을 확대하고 글로벌 투자거점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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