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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와 메리 왕세자비 부부가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지난 1958년부터 국가원수 등 세계 주요인사에게 수여하고 있는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왕실인사 가운데 부부가 동시에 받는 것은 덴마크 왕세자 부부가 처음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을 맞아 국빈 방문 중인 덴마크 프레드릭 왕세자 부부에게 21일 신라호텔에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 덴마크 왕가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왕실이다 프레드릭 왕세자는 덴마크 왕위계승 서열 1위다. 덴마크여왕 마르그레테 2세와 부군 헨리크의 장남이다. 메리 왕세자비는 호주 태생의 비 왕족 출신임에도 다양한 사회공헌과 대외활동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4년 결혼 당시 메리 왕세자비의 아버지인 존 도날드슨은 카이스트 교수직을 역임(2002년 8월~2005년 8월) 해 한국과의 인연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덴마크 출신 서울시 명예시민은 왕세자 내외를 포함해 총 9명이다. 주요 인사로는 △서울시 우호도시인 덴마크 오덴세의 앙커 보예 전 시장(2014년) △덴마크 수도이자 서울시 우호도시인 코펜하겐의 프랑크 옌센시장(2016년)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2016년) 등이 있다.
또 서울시는 덴마크에서 시작한 ‘도시 당뇨병 줄이기(Cities Changing Diabetes·CCD)’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명예시민증 수여 후 주한덴마크대사관 주최로 ‘한-덴 헬스케어 세미나’를 열고 서울시-주한덴마크대사관-노보 노디스크-대한당뇨병학회·대한비만학회 간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CCD는 농촌 지역보다 당뇨병 유병률이 높은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을 건강하게 바꾸기 위해 세계 여러 도시들이 협력하고 주요 정책들을 서로 공유하는 캠페인이다. 코펜하겐, 휴스턴, , 상하이, 마드리드 등 19개 참여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 중으로 서울은 20번째 도시로 동참하게 됐다.
시는 협약에 따라 ‘당뇨병 유병률 감소’라는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유수 도시들과 서울시의 전략을 공유하고 당뇨병 인지도 향상, 치료 접근성 개선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국내 현재 발병률을 14.4%에서 10%로 낮추고 당뇨병 환자 상태 인지도 상승과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대사증후군관리사업 등 당뇨병 유병률을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온 만큼 도시 당뇨병 줄이기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든 도시와 함께 시민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덴마크와 동반자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미래 건강 도시를 설계를 세계와 함께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