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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 "북미 관계 개선돼도 북중 관계 퇴색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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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19.02.28 10:51:43

환구시보, 베트남 예로 들며 中 중요성 역설
中 정부도 북미 정상회담 ''환영''하며 "中 역할론" 강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저녁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에 이어 260일만에 다시 만났다.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가운데 중국 매체가 북·미관계가 개선된다 해서 북·중관계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북·미관계 개선국면에서 중국 역할론을 재차 강조했다.

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북·미 관계의 개선은 북·중 관계를 해치지 않으며 오히려 중국은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중국은 북미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제목의 사평에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인 베트남과 북한을 견주며 북미관계, 북·중 관계를 조명했다.

매체는 “사회주의 국가가 개혁개방을 앞당기려면 서구, 특히 미국과의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베트남 처럼 북한도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미국과 정치체제는 다르지만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인데다 중국과 영토분쟁을 하는 만큼, 미국이 베트남을 다른 사회주의 국가보다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베트남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관계 역시 미국-베트남과 같다”고 역설했다.

다만 매체는 미국이 바라보는 북한의 정치 구도는 베트남의 사회주의 체제보다 더 많은 문제가 있고 지정학적인 중요성도 베트남보다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결국 미국과 북한은 미국과 베트남 수준의 관계까지 도달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와 함께 베트남이 미국 만큼이나 중국과의 관계를 중요시 여긴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베트남의 최대 교역국”이라면서 “베트남은 미국과의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면서도 중국도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북한보다 더 신경 쓰는 베트남조차 경제 규모가 크고 인접해 있는 중국을 등한시할 수 없다는 게 이 매체의 주장이다.

환구시보는 이를 미뤄볼 때,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를 배제하고 미국과의 관계만 신경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 관계의 개선이 궁극적으로 북·중 관계를 해치고 한반도 비핵화 추진 과정에서 북·중 관계의 불확실성 증가가 동반된다는 주장이 난무하고 있지만, 지난해 열린 1·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이러한 추측들은 힘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미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에 질투심을 품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북·미 관계의 개선은 북·중 관계를 해치지 않으며 오히려 중국은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 역시 북·미 정상회담을 환영한다는 뜻을 재차 밝히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날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은 이번 하노이 회담을 통해 소중한 완화 국면을 더 공고히 하기를 기대한다”며 “북핵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북·미 정상의 끊임없는 실천과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종전선언 논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역할론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중국도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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