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 전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깜짝 실적을 계기로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로 나타나는 양상이다.
7일 오후 1시4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98%(19.19포인트) 상승한 1972.31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하면서 1970대에 복귀한 후 안정적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1277억원을 사들이며 하루만에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미국 경제 안정에 대한 예상에 다시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1001억원을 순매도해 장기 매도세를 유지했다. 증권이 19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투신이 699억원, 기금 275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개인은 66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7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는 1.02% 올라 전날 약 2% 급락의 충격을 더는 모습이다.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86% 0.72% 상승세다. 업종별로도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금속광물이 2.66% 올라 상승폭이 가장 높고 이어 기계, 전기·전자, 의약품, 운수창고, 종이·목재 등 순이다. 통신업, 음식료품, 섬유·의복은 소폭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형주 매수세 영향으로 양호한 흐름이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 가까운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고 한온시스템(01888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글로비스(086280), LG전자(0665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전차(전자·자동차) 업체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중금속 검출 논란이 지속되는 코웨이(021240)는 하루만에 약세로 전환했고 CJ제일제당(097950), SK텔레콤(017670) 등도 하락세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STX중공업(071970)이 STX건설 매각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다.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OCI(010060), 우진플라임(049800) 등이 평균 상승폭을 웃돌고 있다. 감자 소식이 전해진 핫텍(015540) 등은 낙폭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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