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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연말 연시 통화량 폭주 '비상근무' 돌입

김현아 기자I 2014.12.23 13:43:3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동통신 회사들이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통화량이 폭주하는 것에 대비해 기지국 용량을 확대하고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들이 성탄절 및 연말연시 시즌을 맞아,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인구밀집지역의 중계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은 성탄절 전일(12/24) 최번시와 연말(12/31) 최번시 전체 트래픽이 평시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TE 데이터 사용량의 경우 성탄절 이브 최번시 평일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주요 번화가 및 쇼핑센터, 스키장 등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 사전 증설 작업을 끝냈다. 또한 연말연시의 원활한 통신 소통을 위해 타종행사가 이뤄지는 장소들과 해돋이 명소, 고속도로 등을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해 자사 고객의 원활한 통신 서비스 이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HD Voice, SNS, MMS, T map 등 주요 서비스를 중심으로 집중 모니터링 및 망 운용을 실시하며, 자체 지능형 스미싱 판별 프로그램인 ‘스마트 아이(Smart-Eye)’ 시스템을 통해 인사 문자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를 신속히 탐지해 고객 보호에 나선다.

성탄절(12/24~12/25)과 연말연시(’14/12/31~’15/1/1)에 각각 372명, 369명의 인력이 상황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을 위한 비상 근무에 나서며, 기존 기지국 용량 증설 외에도 데이터 트래픽 급증 예상 지역에 이동기지국 45식을 사전 설치했다.

KT가 23일부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 KT 제공
KT(030200) 역시 2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11일간을 네트워크 안정운용을 위한 집중 감시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한다. 이철규 KT네트워크운용본부장 겸 상무는 “핫스팟 지역들을 위주로 기지국과 중계기를 촘촘하게 구축해 순간적인 트래픽 폭증에도 대응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먼저 크리스마스 전후로 하여 명동과 강남역 등 전국 31개 지역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LTE와 3G 장비에 데이터 분산 작업을 했다.

KT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간 트래픽 분석 결과에 따르면 타종식 행사 시점에 LTE 트래픽이 평소 대비 7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신각 등 9개 지역에 대해 순간 트래픽 폭주 시 시나리오에 따른 과부하 제어를 통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할 계획이다.

더불어 대표적인 해넘이와 해맞이 명소인 해남 땅끝마을, 정동진, 간절곳 등 총 38개 지역 역시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하여 이동기지국을 비롯한 기지국 장비 40여식을 증설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연말연시를 맞이해 전국 각지의 해돋이 명소에서 안정적인 네트워크 제공을 위해 장비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032640)도 교환기와 기지국을 증설하고 이동기지국 설치 등을 통하여 네트워크 관리를 강화한다. 네트워크 직원들은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연말 통화량 특별 소통을 위한 비상체계에 들어갔다. 또 상암사옥에 종합상황실을 개소하고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한다.

만일의 경우를 염두에 둔 비상 호 처리 시나리오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통화량 추이를 분석해 통화채널카드를 추가 증설했으며 이동기지국 장비의 비상운영대기를 완료했다.

1월1일 00시의 통화량이 평일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가 예상돼 새해맞이 서울 보신각 및 부산 용두산 타종식과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울산 간절곶, 성산일출봉 등 해맞이 지역에는 이동기지국을 추가 설치했다.

중요 거점지역에는 평상시의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했으며, 지방의 통화량 증가에 대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수도권 교환기와 호를 분산시켜 과부하를 방지하기로 했다. 특히 신년 새해인사 문자메시지의 경우 메시지 전송량이 급증하는 것을 감안, 대용량 및 신규 MMS 서버를 증설해 문자메시지가 폭주한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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