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점령한 일본 차 정조준‥정공법 택한 미국 브랜드
작년 안방에서 체력을 회복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차 ‘빅3’는 정공법을 택했다.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미국인이 선호하는 픽업이나 대형세단을 대거 내놓으며 몸집 불리기를 시도할 전망이다. GM은 중형 픽업트럭 ‘캐니언’과 콜로라도를 포함해 10종의 신차를 앞세워 물량공세를 편다. 메리 바라 GM 차기CEO는 “현재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언뜻 조심스러운 행보처럼 읽히지만, 작년 7%가 넘는 성장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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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미국에서만 16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더 공격적인 행보를 펼 전망이다. 앨런 멀랠리 CEO는 “세계적으로 23종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드가 이번에 선보인 신차 ‘F-150’은 고강도 알루미늄을 대거 적용해 무게를 줄이면서 포드의 선봉에서 시장 공략에 나선다. F-150은 37년간 미국 픽업트럭 모델별 판매 1위를 놓치지 않았다. 크라이슬러는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한 중형 세단 ‘올 뉴 200’으로 점유율을 더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중형 세단은 일본과 한국업체의 주무대다.
조용한 1위 수성전략‥‘엔저’ 앞세워 마케팅·딜러망 확대
미국 ‘빅3’가 집중공세를 펴는 중형 픽업과 중대형 세단 시장은 사실 도요타,혼다같은 일본 업체가 우위를 점한 분야다. 미국업체의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일본 업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일단 세계 1위인 도요타는 물밑에서 수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저’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 적극적인 마케팅과 딜러망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도 새로운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 ‘도요타 FT-1’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정도의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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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제네시스 후광효과 노린 현대차
현대·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대형 세단인 신형 제네시스와 K900을 새로 선보였다. 다른 경쟁업체와 달리 상대적으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던 현대·기아차는 고급차 시장을 공략해 인지도와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구상이다. 특히 제네시스가 대형세단 시장에 안착하면 올해 새로 투입되는 쏘나타나 아반떼 같은 다른 차종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제네시스 ‘후광효과’로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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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 관계자는 “미국 경기가 살아나며 자동차 시장은 더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는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