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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덤' 용인서 '래미안'은 살아날까

양희동 기자I 2013.08.27 17:32:30

수지 이스트파크 모델하우스 방문객 북적
경쟁력 있는 중소형 위주에 신분당선 개통 호재까지
삼성물산 "분양 성공 기대"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가을 분양시즌을 맞아 서울·수도권 주택시장도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28일 전·월세 안정대책과 함께 취득세 영구 감면 등 매매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주말 문을 연 서울·수도권 모델하우스는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올해 상반기 포스코건설과 GS건설 등이 공급한 2개 단지가 모두 청약 미달됐던 경기도 용인지역에서도 삼성물산이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워 분양에 나서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 23일 분양에 들어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모델하우스에는 사흘간 2만4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 아파트는 삼성물산이 자체사업으로 진행하는 단지로, 총 845가구(전용면적 84~118㎡)규모다. 2016년 개통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수지역과 동천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또 분당선 죽전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삼성물산 분양 관계자는 “입지가 워낙 뛰어난데다 분양가도 3.3㎡당 평균 1295만원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싼 편”이라며 “분양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취득세 영구 감면 등 주택 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를 예고하면서 가을 분양 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23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분양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 <제공:삼성물산>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용인은 지난 6월 말 기준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3544가구에 이른다. 이는 수도권 전체 준공후 미분양의 3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용인지역 미분양의 95% 이상이 중대형 물량이지만, 수지 이스트파크는 중소형인 전용 84㎡형이 전체 물량의 80%수준인 664가구에 달해 희소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입주 시점에 개통될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20분대에 진입할수 있어 교통여건은 수지구에서 좋은 편”이라며 “가격과 입지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 수요가 많은 중소형 중심으로 청약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2순위, 30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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