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스피 7일간 21% 폭락…“5100선이 저점, 기술적 반등 기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경은 기자I 2026.10.16 08:06:29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키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가 최근 7거래일 동안 20% 넘게 급락한 가운데 단기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추가 하락 위험보다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코스피 5100선이 지수 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8%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양 시장이 연달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시황이 표시돼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8%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양 시장이 연달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시황이 표시돼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과거 급락 사례를 감안하면 추가 하락 위험 대비 기술적 되돌림의 기대값이 크게 높아진 구간”이라며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에 해당하는 5100선이 지수 저점권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날 코스피는 7.57% 급락한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 외국인 연속 순매도 등이 겹치면서 장중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도 7.65% 하락했다.

최근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누적 낙폭이 20.8%에 달했다. 이는 2005년 이후 7거래일 기준 세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키움증권은 과거 비슷한 수준의 급락 이후 단기적인 가격 회복이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한 데다 코스피 야간선물도 3.9%대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 나스닥지수는 0.1%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 하락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였다.

다만 기술적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AI 산업을 둘러싼 자금조달 부담과 투자 수익성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데다 신용거래 레버리지 청산과 투자자들의 투매가 추가 하락을 유발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서다.

한 연구원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코어위브 재무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으로 AI·반도체주 주가 불안이 진정된 점은 안도 요인”이라면서도 “그의 발언만으로 AI 투자 수익성과 재정 건전성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코스피의 낮은 밸류에이션만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24배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시장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높은 이익 추정치를 온전히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PER 저점이 현재도 유효한 지지선으로 작용할지는 불확실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이익 전망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PBR을 활용해 지수 하단을 추정했다. 향후 12개월 예상 자기자본을 장부가치 수준으로 평가하는 선행 PBR 1.0배를 적용하면 코스피 하단은 5100선으로 산출된다.

다만 이는 현재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유지되고 구조적인 수익성 훼손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에 따른 수치다. AI 관련 기업들의 신용위험과 투자 축소 우려가 실제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경우 하단 추정치도 달라질 수 있다.

향후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로는 이달 예정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꼽혔다. AI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는지,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 5100선에서는 추가 하락 위험에 베팅하기보다 3분기 실적 시즌을 통해 이익 신뢰성 회복과 AI주 불안 완화 여부를 확인하면서 최근 급락분을 만회하는 쪽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