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기자]
오늘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마이크론 실적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닝 슈퍼비트’였습니다. 먼저 매출입니다. 시장 예상치는 358억4천만달러였는데 실제 매출은 414억6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공식 컨센서스는 물론 시장에서 더 높게 보고 있던 스트리트 컨센서스까지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주당순이익, EPS도 놀라웠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20.78달러였지만 실제로는 25.11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7%, EPS는 무려 1214% 증가했습니다. 다음 분기 전망도 시장 기대를 넘어섰습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을 약 50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시장 예상치인 435억8천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HBM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가격이 상승한 점이 이번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실적 발표 직후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5%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번 실적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시장에서는 주가보다 실적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마이크론 주가는 약 721%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346%, EPS는 1214% 증가했습니다. 즉, 기업의 이익 증가 속도가 주가 상승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PER 부담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월가 애널리스트 43명 가운데 38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최고 목표주가는 1750달러까지 제시됐습니다.
강세론자들은 이번 실적을 통해 메모리 산업이 과거의 경기민감 업종이 아니라 AI 인프라 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마이크론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고객사들과 CSA, 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에는 분기 또는 1년 단위 계약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수년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HBM 수요와 가격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약세론자들은 메모리 산업은 결국 사이클 산업인 만큼 언젠가는 공급이 늘고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다만 이번 실적과 가이던스를 보면 당분간은 AI 메모리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에 시장의 무게가 더 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이 중요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CNBC는 “향후 48시간 동안 시장은 곧 마이크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과거에는 엔비디아와 애플 실적이 시장을 움직였다면, 지금은 AI 메모리 산업의 중심에 있는 마이크론이 반도체 업종 전체의 투자심리를 좌우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마이크론 관련 ETF와 2배 레버리지 ETF까지 출시되면서 실적에 따른 자금 유입과 유출이 더욱 커질 수 있는 구조가 됐습니다. 마이크론 주가가 움직이면 ETF가 리밸런싱을 위해 추가 매매에 나서고, 이것이 다시 반도체주와 옵션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키우는 구조입니다. CNBC는 특히 한국 증시를 주목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마이크론 실적이 한국 반도체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실적 예상치를 크게 웃돈 만큼 오늘 국내 반도체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최효은 아나운서 마켓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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