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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비만 계속 오른다"…日 도요타 노조의 결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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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6.06.02 07:38:31

경총, '도요타 노사관계' 보고서 통해 논의
도요타 노조, 품질 저하 등 현실 냉정히 인정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대기업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성과급 지급 요구가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글로벌 완성차 1위 도요타자동차의 노사협의회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국내 노사관계의 분배 투쟁 방식을 비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경총은 지난 1일 ‘도요타 노사관계의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도요타 노사가 올해 4차례 노사협의회를 열어 자동차산업 격변기의 기업 생존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도요타 자체 미디어 ‘도요타 타임즈’에 게재된 협의회 영상 발언을 토대로 작성됐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최근 노동계에서 영업이익 또는 순이익 등의 N% 지급과 같은 과도한 이익 분배를 요구하며 투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 기업조차 전례 없는 위기감 속에서 노조가 먼저 생존 전략을 고민하고, 노조가 먼저 움직이겠다고 결의해 전사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요타 노조는 협의회에서 무조건적인 임금 인상이나 이익 분배를 요구하기에 앞서 품질 저하와 생산 차질의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키토 케이스케 도요타 노조 위원장은 지난 2월 1차 노사협의회 당시 “품질 문제로 인한 빈번한 가동 정지와 프로젝트 지연으로 고객은 물론 자동차 산업에서 일하는 550만명의 동료들에게 큰 폐를 끼치고 있는 상태”라며 “기존의 당연함과 일률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변혁에 방해가 되는 것이 있다면 성역 없이 재검토해 나가겠다는 것이 우리의 결의”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방식을 계속한다면 고정비는 오르기만 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위해 업무 방식의 비효율도 스스로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노조 측은 “업무의 질을 높이는 것에 철저히 마주하겠다”며 “지금까지의 방식을 계속한다면 고정비는 오르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영진의 결단만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고 노조가 먼저 행동 선언을 채택해 실천에 옮기겠다고 결의했다.

또 인공지능(AI) 대응과 관련해서도 무조건적인 고용 유지만을 요구하는 대신 근로자 개개인의 기술을 연마해 대체 불가능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실제 결국 올해 도요타 노사 협상은 4차례 협의 끝에 회사가 ‘월 최대 2만1580엔 기본급 인상과 연간 일시금 7.3개월분(약 3000만원)’이라는 노조 요구를 전면 수용하며 마무리됐다.

경총은 이 같은 도요타의 모습이 국내 노사관계 현실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나라의 노사 관계 문제점으로 ▲기업 이익 분배 요구 등 분배적 교섭이 만연한 점 ▲개정 노조법 시행으로 인한 산업 현장 혼란 증가 ▲파업 만능주의, 과격투쟁 만연 등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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