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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 지형에서도 이러한 정서는 감지된다. 지난해 이재명 대표가 당선된 전당대회에서 호남 권리당원 투표율은 30%를 밑돌았다. 이달 2일 치러진 담양군수 재보궐선거에서는 조국혁신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전통적 지지에서 ‘거리두기’로의 전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지역 발전은 계속 늦어지고 있고, 대선 때마다 공약했던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우리가 힘을 보태줄 테니, 그 이후에는 반드시 호남이 다시 소외되거나 홀대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꼭 덧붙인다”고 덧붙였다.
오는 26일 예정된 호남 지역 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율 전망에 대해 김 후보는 “50%를 충분히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권 교체에 대한 호남 지역의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선 “본인도 불행해지고, 국민의힘도 불행해지고, 국민 전체도 불행해지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관료 출신 인사들의 출마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우리는 여러 번 경험해왔다”며 “국민의힘이 또다시 ‘용병 정당’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은 스스로 정치 지도자를 양성하고 배출해 정권을 운영하는 것이 존재 이유다. 늘 외부 인물을 데려와 지도자로 모신다면, 그 정당은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