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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에 참여했으면 전체가 책임을 지고 마무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어려운 건설 현장을 감안해 인건비 및 재료비 상승분 등 일부를 배상해 준 것도 있는데, 또 그걸 이용하고 요청하는 업체들은 부도덕한 기업”이라고 일침했다. 그는 “무책임한 기업은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도록 하고, 능력을 넘어선 무리한 수주와 몰아주기 발주는 청산돼야 한다”며 “철저한 관리 감독으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대전시 산하 공공기관의 기관장 및 간부들을 향해 공직자로서의 소명 의식을 강조하며, 공직기강 다잡기에 주력했다. 이 시장은 모두발언 첫마디에서 “산하기관의 공직기강에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조직이 이기주의로 변하고, 기관장이 조직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해 간부들의 일탈이 일어나는 건 기관장이 조직 지휘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소명 의식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 혈세로 운영하는 시 조직이 일부 인사들 때문에 혁신하지 않고 느슨하게 운영된다는 얘기가 나오면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냐”며 “인원을 늘려 조직을 확장하는 게 소명 의식이 아니고, 조직을 혁신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인사관리 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전시 산하 공공기관의 과도한 용역 발주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이다. 이 시장은 “유능한 인재 채용은 용역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직접 수행하면서 개인과 조직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대전시 추진 방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조직 통폐합을 포함한 과감한 개혁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오는 9일로 예정된 대전 0시 축제와 관련해서는 “식중독과 바가지 문제가 발생하면 안 되니 식품 안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미리 세워뒀던 교통 대책들이 잘 진행되는지, 현장에 어려움은 없는지 직접 현장에 나가서 철저히 점검하라”며 “무엇보다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란 점에서 모든 공직자는 ‘시민 안전을 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