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창설자` 저스틴 선, NFT 전용 투자펀드 만든다

이정훈 기자I 2021.03.30 11:53:38

`저스트 NFT 펀드` 출시…100만~1000만달러씩 펀딩
장기투자 가능한 장수 작가 작품에 집중 투자키로
최근 NFT 경매에 참여…트론 블록체인서 NFT 경매
"아티스트·경매업체들과도 협업…NFT 생태계 확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달 초 세계 최대 경매업체인 크리스티가 처음 실시한 대체불가능토큰(NFT) 경매에서 6930만달러(원화 약 785억1700만원)라는 역대 최고가에 낙찰된 마이크 윈켈만(활동명 ‘비플’)의 작품을 놓고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던 가상자산 플랫폼 트론(TRON) 창설자인 저스틴 선이 NFT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저스틴 선


30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최근 주요 NFT 경매에 잇달아 참여한데 이어 팝스타 린제이 로한의 디지털 수집품 경매를 트론 블록체인에 올리기도 했던 저스틴 선이 이번에는 NFT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를 조성하며 NFT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에 그가 새롭게 출시하는 펀드는 `저스트 NFT 펀드(JUST NFT Fund)`라는 이름의 상품으로, 최소 100만달러부터 1000만달러에 이르는 투자금을 유명 인사들로부터 받아 NFT에 투자하는 선도적인 간접투자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이 펀드는 미술품 경매 매니아들을 잠재 투자자로 삼아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저(低)품질의 작품보다는 장기적으로 투자 가능한 장수 작가들의 작품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선 창설자는 “우리는 NFT업계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펀드가 될 것”이라며 “이 펀드는 블록체인과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를 연결시켜주는 가교가 됨으로써 가상자산 세계에서 NFT 아티스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선 창설자의 행보는 예술계를 블록체인과 트론으로 끌어 들이기 위한 다각적인 전략에 따른 것이다. 그가 출시할 ‘저스트 NFT 펀드’ 역시 유명 크리에이터들을 초청해 아티스트들과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세계 최대 경매업체인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미술 전문가들까지도 고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스틴 선은 아트펀드를 넘어 다른 분야의 블록체인 사업까지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TRC-721 표준을 활용해 트론 블록체인에 경매로 올라온 다른 예술 작품들을 NTF로 제작하는 한편 블록체인에 올라온 작품들의 소유를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예술계와 함께 NFT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생각이다.

동일한 가치로 서로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는 달리, NFT는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유일무이한 디지털 자산을 나타내는 암호 토큰으로, 별도의 고유 인식 값을 부여해준다.

이 NFT는 거의 모든 것을 토큰화할 수 있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에 대한 소유권과 그 거래를 증명하는 것이라 주로 사진과 동영상 등 온라인미디어의 여러 콘텐트나 디지털 예술품, 각종 희귀 소장품, 게임 아이템 등의 거래에 널리 활용된다.

NFT는 복제가 어려워 희소성을 잘 보장할 수 있고 위조품이 나올 위험이 거의 없는데다 블록체인 상에 NFT 출처와 발행시간, 소유자 내역 등의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추적이 쉽고, 토큰을 1/n과 같이 나눠 소유권을 부분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프랑스 BNP파리바에 따르면 전 세계 NFT 거래액은 작년에 2억5000만달러까지 늘어 2019년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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