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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 개최 시기를 묻는 질문에 “정상회의를 열기에 더 좋고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대선 후 어느 시점에 (회의 개최를) 하고 싶은 의향이 훨씬 많다”며 “우리는 9월에 개최하려 했고, 그들(다른 나라)도 그렇게 하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직까지 각국 정상들에게 초청장은 발송되지 않은 상태라며 “우리는 원격 회의를 할 수도 있고 직접 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G7 의장국은 미국으로 정상회의는 당초 올해 6월 열리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개최 시기가 미뤄졌고,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9월에 개최하길 원하며 한국, 호주, 러시아, 인도를 초청하고 싶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G7이 ‘구식 국가 그룹’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초청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초청했다. 나는 그를 회의에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G7에 있지 않은 특정한 사람들을 초청할 것”이라며 “일부는 이미 (초청을)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줄곧 러시아의 참여를 요구했지만 다른 회원국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러시아는 원래 G8에 속했지만,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합병 이후 제외돼 현재의 G7가 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 직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에게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지지해달라며 협조를 구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이 G7 확대 개편에 참여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