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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현직 대통령의 사전투표는 지난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사전투표 도입 이후 처음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사전투표와 관련, “전국단위 선거에서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대로 낮아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율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사전투표에는 청와대 참모진들도 대거 동참했다.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조국·하승창·조현옥·한병도·반장식·홍장표·윤영찬 수석은 물론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남관표 2차장,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이정도 총무비서관, 조한기 의전비서관, 김의겸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 도착에 앞서 청와대 참모진들이 차례로 투표를 시작했다. 일부 수석들은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에 사전투표 인증샷을 촬영하기도 했다.
오전 8시 45분경 문 대통령 내외는 투표소에 도착해 투표관리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한 뒤 투표소 안으로 입장했다. 이어 신분증을 제출하고 투표용지를 배부받은 뒤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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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연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은 “선거 사전투표소가 3500곳 정도가 설치가 됐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이 600곳”이라면서 “수어통역사도 배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300곳 정도만 배치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공직선거법에 발달장애인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어서 발달장애인분들이 이해할 수 있는 공보물이나 내용들을 전혀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특히 “투표용지도 글씨로만 되어 있어서 얼굴이나 사진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아 내용을 알고 투표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금 제공되어야 하는 편의 제공이 안 되다 보니까 장애인분들의 투표율이 계속 떨어지고, 정책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다. 잘 살펴보겠다”며 “실제로 투표권은 있어도 접근하기가 어려워서, 투표용지에 기입하기가 어려워서 사실상 참정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다.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를 나눈 뒤 김대범 씨의 요청에 장애인단체 회원들과 다함께 단체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주변의 시민들과도 악수를 나누고 셀카 요청에도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