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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18일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서울시 생활금융지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의 월급은 223만원으로 편차는 1.38배, 평균 급여액 증가율은 6.1%로 각각 집계됐다.
급여 수준이 높은 지역은 종로구로 월 355만원이다. 급여지수는 159에 달한다. 급여지수란 서울 전체 데이터 중앙값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해당 데이터 중앙값의 비율을 말한다. 따라서 159는 종로구 직장인 월급이 평균 대비 1.59배라는 뜻이다.
이어 중구 325만원(급여지수 146), 영등포구 320만원(급여지수 144) 순이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는 종로구의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이유를 “주요 대기업 및 기업 본사가 밀집돼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종로구에서 월급이 많은 동은 종로구 서린동으로 574만원(급여지수 257)으로 조사됐다. 종로구 공평동은 512만원(급여지수 230), 종로구 세종로는 376만원(급여지수 169)에 각각 이른다. 특히 서린동과 공평동의 경우에는 직장인 월급 평균의 2배가 넘는다.
연평균 급여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강북구로 5.5%를 기록했다. 양천구(4.4%), 성북구(3.9%)가 뒤를 이었다. 마포구는 급여의 편차가 2.10으로 컸다. 마포구 상암동은 2.5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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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월급이 많은 곳은 서울시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 종로구 공평동으로 372만원(급여지수 191)을 기록했다. 이어 강서구 공항동으로 346만원(급여지수 178)이다.
일반 사무직과 전문직의 급여 차이가 큰 곳은 강서구 공항동으로 전문직 급여가 727만원으로 파악됐다. 항공사 근무 전문직 등에 의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서초구 서초동의 전문직 급여는 552만원으로 법원 및 법무법인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강남구 일원동의 전문직 급여는 469만원으로 대형병원 등에 의한 영향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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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소득이 높은 지역은 강남구로 298만원(소득지수 174)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대문구 245만원(소득지수 143), 서초구 240만원(소득지수 140) 순이었다. 평균에 비해 편차가 큰 지역은 용산구로 8.41이다. 금천구 5.84, 양천구 5.00 순이다.
연평균 소득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영등포구로 8.1%다. 이어 서대문구 7.7%, 동대문구 7.4% 순이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는 “8학군으로 분류되는 강남·서초구 급여소득자의 급여 수준이 가장 높고 소득 편차도 가장 컸다”며 “학군별 급여 수준과 편차의 상관계수는 0.83으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소득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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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기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은 “금융을 디지털화 하는데 있어 빅데이터는 꼭 필요한 분야”라며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복지 사각 지대를 없애고 관련 정책 수립에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고객과 사회 전체를 이롭게 하는 상생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서울시 생활금융지도’의 ‘소비’편과 ‘저축’편을 각각 5월과 6월에 공개하고 분석자료를 모두 종합해 시사점을 도출한 보고서를 7월경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향후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경제·복지 등과 관련된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별 생활금융지도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 분석 대상은 서울시 생활금융지도 분석이 완료된 후 논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