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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2일 북한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뒤에는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 평양 시민들에게 이런 선물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공연에 앞서 우리 측 참가자 가운데 연배가 높은 조용필, 이선희 등에 비해 어린 세대인 레드벨벳의 공연에 북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큰 관심사였다.
김 위원장의 발언 역시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은 만 34세(1984년생)로 비교적 젊은데다 어린 시절 유럽 유학 경험이 있어 큰 거부감 없이 레드벨벳의 공연을 관람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김 위원장은 스위스 유학 경험으로 영어에도 능통하며, 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 디즈니의 캐릭터를 좋아하는 등 서방문화에 익숙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1991년 김 위원장이 형 김정철과 함께 도쿄 디즈니랜드에 가기 위해 여권을 위조한 적이 있다는 소문은 유명하다.
우리 정부 당국자 역시 “김 위원장의 영어실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맞상대할 정도로 뛰어나다”고 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013년에는 미국의 은퇴한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과 만나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함께 코카콜라를 즐겼다는 뉴스가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