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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 따르면 최근 박성택 회장은 여름휴가를 떠나는 전 임직원들에게 충북 괴산지역에서 생산한 옥수수를 선물했다.
박 회장이 연초부터 가족여행으로 잡아 놓았던 해외여행을 취소하고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하면서 남는 돈으로 옥수수 1000여박스를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나눠준 것이다. ‘지역경제도 살리고 소상공인도 살리는 데 써보자’는 취지다. 특히 옥수수를 구매한 괴산지역은 지난달 폭우로 인해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휴가철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수가 역대 최대를 경신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이 10%만 국내 여행지로 발길을 돌려도 연간 4조2000억원의 내수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회장은 중기중앙회 직원들에게 “기습폭우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 국내여행과 농수산물 소비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내수 살리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박 회장은 직원들에게도 여름 휴가를 국내로 가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박 회장은 취임이후 중소기업을 돕고 내수를 살리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대형마트 의무휴업규제 대법원 적법 판결, 협동조합 단체표준 사업 인수,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최저가낙찰제 폐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작년 상반기엔 노란우산공제 가입 소상공인들을 위해 숙박·레저, 여행·렌터카, 의료·장례 등을 지원하는 종합복지포털 ‘복지플러스(+)’를 개설하고 내수 살리기와 소상공인들의 복지혜택까지 확대하는데 힘쓰고 있다. 소기업·소상공인의 폐업이나 노후에 대비한 공적 공제제도인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는 출범 10년 만인 지난 6월 100만명을 넘어섰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이후 더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이 최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소기업인들이 힘을 모아 소상공인과 내수를 살리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