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 첫 단독 사장 체제..40대 젊은 피 수혈(상보)

신정은 기자I 2016.02.29 13:48:04

세드릭 주흐넬, 아우디코리아 신임 사장 선임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 총괄 대표로 남아

요하네스 타머(왼쪽)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 총괄 대표와 세드릭 주흐넬(오른쪽) 아우디 코리아 신임 사장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아우디코리아의 단독 사장으로 40대의 젊은 피를 수혈했다. 법인 규모가 커진데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태로 인한 아우디의 이미지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아우디코리아는 세드릭 주흐넬(43)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중국 FAW그룹과 폭스바겐AG의 합작회사인 FAW-VW에서 마케팅 및 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한 주흐넬 신임 사장은 하네스 타머(61) 전임 사장의 뒤를 이어 4월 1일부로 정식 부임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 대표를 겸직했던 타머 전임 사장은 법인 총괄 대표로 남아 배출가스 조작 사태 등 그룹 이슈에 집중할 전망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토마스 쿨 사장 체제를 유지한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아우디 브랜드에 집중할 수 있는 인물을 발탁했다”며 “아우디 코리아가 처음으로 단독 사장 체제를 구축한 만큼 직원들의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새로운 주흐넬 사장은 국내에서 40대의 젊은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주흐넬 사장은 중국 합작 법인에서 일하면서 쌓은 아시아 시장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내 아우디의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흐넬 신임 사장은 2000년 폭스바겐 프랑스에서 스코다 브랜드의 네트워크 개발 및 관리 업무를 시작으로 폭스바겐 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폭스바겐 브랜드 법인 판매 총괄, 스코다 브랜드 마케팅 총괄, 독일 폭스바겐 AG 인터내셔널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배출가스 조작 사건로 유례 없는 곤경을 치르고 있다. 특히 타머 사장은 지난주에는 검찰로 부터 출금 금지 명령을 받으면서 본사와 긴밀한 협력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가 아우디코리아 대표까지 겸직하기에는 고충이 따랐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타머 전임 사장은 앞으로 아우디, 폭스바겐, 벤틀리,람보르기니, 만 등 폭스바겐 코리아 법인 산하 브랜드를 총괄하는데 전념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12월부터 아우디 코리아 대표와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 총괄 대표를 겸하면서 3년여 동안 115%의 성장을 일궈냈다. 특히 아우디 판매대수는 지난 2012년 1만5126만대에서 지난해 3만2538대로, 폭스바겐 판매량은 같은 기간 1만8395대에서 지난해 3만5778대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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