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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사진)롯데케미칼 사장은 15일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PTA(고순도 테레프탈산·폴리에스터 원료) 생산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에 대해 언급했다.
허 사장은 “국내 PTA 산업은 주요 시장인 중국의 자급력 확대, 공급 과잉, 자체 경쟁력 저하 등으로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공감한다”면서도 “기업 생산시설의 업체 간 통폐합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서 특정 업체를 중심으로 PTA 설비를 통합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에 견해를 말한 것.
그는 “롯데케미칼의 경우 PTA의 원료인 PX(파라자일렌)와 주요 수요처인 산업인 PET를 동일 공장내에서 생산하는 수직계열화가 잘 갖춰졌을 뿐만 아니라 PX 생산시 MeX(혼합자일렌)를 병산해 이를 원료로 한 PIA(고순도이소프탈산)를 함께 생산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처럼 각 회사가 나름대로 강점과 약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도 PTA 신증설을 중단하는 추세이며,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없는 공장들은 문을 닫고 있다”면서 “GDP 성장에 따라 PTA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향후 2~3년간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는 PTA 설비의 가동률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PTA 생산기업은 6개사, 생산능력은 총 640만t에 달한다. 국내 메이커는 한화종합화학(200만t·옛 삼성석유화학), 삼남석유화학(180만t), 태광산업(100만t), 롯데케미칼(60만t), SK유화(52만t), 효성(42만t) 등이다. 중국이 지난 2012년부터 1200만t규모의 PTA 공장 증설에 나서면서, 한국과 일본 등 PTA 메이커들이 적자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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