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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간 뮤지컬향연 DIMF…"올해는 대중성 고려했다"

김미경 기자I 2015.05.11 14:02:45

내달 26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막 올라
배성혁 집행위원장 10돌 앞서 "대중에 초점"
독일·대만작 국내 첫 소개..지역 대표작도 선봬
"내년 10돌 지원금 및 해외진출 지원 늘릴 것"

오는 6월26일부터 18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기자회견에서 장익현 DIMF 이사장(오른쪽)과 배성혁 집행위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 2006년부터 작년 8회까지 해외신작 소개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대중성’이다. 내년 축제 출범10돌 의지를 담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독일과 대만 뮤지컬도 선보인다.”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 집행위원장이 말하는 올해 DIMF의 대표 키워드다. DIMF는 대구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대표 뮤지컬 축제로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오는 6월26일을 시작으로 7월13일까지 대구 일원에서 진행되며 ‘올 뉴 딤프, 고 딤프’라는 슬로건을 잡았다.

배 위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DIMF 기자간담회에서 “그 동안 축제 정체성에 맞게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소개하다 보니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내년 10주년을 맞아 일반 대중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어렵지 않은 작품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앨비스 프레슬리’ ‘비츠 보이스’ 등 록앤롤 음악 중심의 영국 쥬크박스 뮤지컬인 ‘포비든 플래닛’을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폐막작도 국내에서 ‘잭 더 리퍼’ ‘살인마 잭’으로 소개된 적이 있는 체코 버전 ‘팬텀 오브 런던’을 선정했다.

그는 이어 “티켓 가격 역시 착하게 준비했다. 서울에서 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금액으로 호텔에서의 1박은 물론 외국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라며 “10주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올해는 더 많은 일반 관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독일과 대만의 두 작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독일팀의 ‘스윗 채리티’는세계적 안무가 ‘밥 포시’가 작업한 작품으로 독일만의 색깔이 뚜렷하게 녹아 있는 작품이다. 대만의 ‘넌리딩 클럽’은 소극장 뮤지컬로 한국 정서와 잘 맞는 만큼 관객들의 호응이 기대된다고 위원회 측은 전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위안부’를 소재로 한 한국 최초의 창작뮤지컬 ‘꽃신’이 공식초청작으로 대구무대에 오를 예정. 또 국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 3작품도 선보인다.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공동 제작한 ‘투란도트’가 3년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 선다. 초연 연출을 맡은 유희성 연출과 가수 나비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울산은 울산시립극단이 제작한 뮤지컬 ‘태화강’을, 영주는 영주지역 대표 인물인 삼봉 정도전의 생애를 다룬 ‘정도전’을 공연한다.

이밖에 창작뮤지컬 4편이 첫 선을 보일 계획이며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정된 대학생 총 7팀의 작품이 본선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장익현 DIMF 이사장은 “창작뮤지컬의 초석을 다지는 작업을 해온 것이 DIMP”라며 “내년 10주년 때는 실질적으로 창작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금은 물론 해외 진출 지원을 대폭 늘릴 생각이다”며 “해외 뮤지컬 단체 및 협회들과 교류, 협력해 경쟁력 있는 작품을 해외에 선보일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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