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스마트폰·PC·태블릿 판매 23.7조원

박철근 기자I 2013.08.14 17:19:55

전년비 12.2%↑…올해 출하량 3천만대 돌파 전망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지난해 국내 스마트폰·PC·태블릿 PC 매출이 2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 IDC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의 매출이 23조763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12.2% 늘어난 수치다.

출하량은 전년대비 1.6% 성장한 2978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3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스마트폰 확산 영향으로 사용 빈도와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PC와 사용 목적과 활용도 측면에서 스마트폰과 큰 차별화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대비 각각 14.0%, 10.1%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시장의 76.5%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의 활성화로 전년대비 7.4% 성장했다.

한국 IDC는 “이동통신시장이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왔다”며 “태블릿 부문 역시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0년부터 스마트폰이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만 3년 만에 대부분의 휴대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교체해 거의 정점에 다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진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IT 컨슈머라이제이션 및 BYOD와 같은 IT 시장의 주요 경향이 고객과 연계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개별 기기의 경쟁구도 변화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장기적으로 시장의 가장 큰 축인 스마트폰은 1~2%대의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태블릿 부문의 변화가 앞으로 스마트 기기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IDC는 올해 국내 스마트폰·PC·태블릿 시장이 전년대비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2017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스마트 기기 시장 현황. IDC 제공
<용어설명>

*컨슈머라이제이션(consumerization)

: 개인용 기기와 기업 업무 환경이 결합되는 현상.

*BYOD

: Bring Your Own Device의 줄인 말로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직장에 가져와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2009년 인텔이 도입한 이후 많은 기업들이 비용절감과 업무 효율성 향상의 이유로 도입했지만 보안이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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